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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당 풍습과 굿판

서울의 무당의 특징

서울의 무당의 특징

서울의 무당의 특징
서울의 무당의 특징

서울 굿은 예전의 지명을 따라 지금도 '한양 굿(shaman ritual in Hanyang)'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양은 조선시대 이래 700년 이상 수도(capital)로서 한국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한양 굿, 즉 서울 굿도 오랜 시간 동안 무교의 중심지로서 가장 전통적인 굿 음악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서울 무당의 종류

서울 굿도 황해도 굿과 마찬가지로 강신무당(spirit-descended shaman)에 의해 전승됩니다. 한국의 무당은 강신무당과 세습무당(hereditary shaman)으로 구분합니다. 강신무당은 황해도와 서울 무당처럼 신이 될 징조인 신병(spiritual illness)을 앓고, 신내림굿(initiation ritual)을 받고, 굿을 하면서 신이 무당의 몸에 내리는 빙의(trance)를 합니다. 이와달리 세습무당은 신의 체험(spiritual experience)을 하지 않습니다. 세습무당은 집안 대대로 무업(shaman vocation)을 전승합니다. 강신무당과 세습무당의 경계는 한강을 기점으로 뚜렷하게 나뉩니다. 한강 이북에는 강신무당이 존재하고, 한강 이남에는 세습무당이 존재합니다. 한강 이북의 서울에는 강신무당이 존재합니다. 서울 무당도 황해도 무당과 마찬가지로 '만신(萬神, lit. 'ten-thousand spiritis')'이라고 합니다. '만 가지 신을 모신 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서울 만신 중에는 집안 대대로 무업을 잇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가무형문화재 서울새남굿의 예능보유자(Human Treasure)였던 김유감(1924-2009)은 집안 대대로 유명한 무당 집안 출신입니다. 김유감의 어머니인 반승업은 구한말에 대원군이 살았던 운현궁에서 나랏굿(state ritual)을 했다는 유명한 만신이었습니다.

서울 굿과 궁중문화

서울 굿은 궁중문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서울 무당은 조선시대에도 궁중의 각종 무속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그렇기에 궁중의 노래와 춤이 서울 굿에 투영된 것입니다. 서울 무당의 노래는 노랫가락(lit. 'song tunes')처럼 양반들의 시조창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서울 무당의 춤은 엄숙하고 절도 있는 모습입니다. 서울 굿은 한양에서 전승되는 굿이기 때문에 궁중문화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지역의 굿에 비해 매우 화려하고 절도 있는 음악과 춤이 전승됩니다.